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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더라[널떠라],묽고[물꼬],얹지[언찌]의 음운변동 순서 질문
넓더라[널떠라],묽고[물꼬],얹지[언찌]등의 예시에서 자음군 단순화로 각각 ㅂ,ㄱ,ㅈ이 탈락한 뒤 된소리되기가 일어났다는 견해와 각각의 겹받침 중 ㅂ,ㄱ,ㅈ(ㄷ)의 영향으로 된소리 되기가 먼저 일어난 후 자음군 단순화로 ㅂ,ㄱ,ㅈ이 탈락했다는 견해가 있는데요.저 두가지 견해 중 음운변동의 순서가 어떻게 되는게 맞는건가요? 아니면 저 예시들의 음운변동의 순서가 확실히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견해들에 따라 순서를 다르게 볼 수 있는건가요?
[답변]발음
안녕하십니까?
'표준 발음법'에 따르면, 보이신 단어들에서 일어나는 된소리되기는 'ㅂ, ㄱ, ㅈ(ㄷ)'에 의한 것이므로, 된소리되기가 먼저 일어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아래에 보인 '표준 발음법' 내용을 두루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1) 제24항 '더 알아보기'
‘ㄵ’ 뒤의 경음화
이 조항에서는 ‘ㄴ’ 뒤의 경음화와 ‘ㄵ’ 뒤의 경음화를 ‘ㄴ(ㄵ)’과 같이 하나로 묶어 놓았다. 이것은 홑받침인 ‘ㄴ’이든 겹받침인 ‘ㄵ’이든 모두 음절 종성에서는 [ㄴ]으로 발음된다는 점을 감안한 조치이다. 그러나 이론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ㄴ’ 뒤에서의 경음화와 ‘ㄵ’ 뒤에서의 경음화는 차이가 있다. ‘ㄵ’ 뒤의 경음화는 실제로는 ‘ㄷ’에 의한 경음화이다. 겹받침의 일부인 ‘ㅈ’이 탈락하기 전 대표음 ‘ㄷ’으로 바뀐 후 그 뒤에서 경음화가 일어난다. 그러므로 ‘ㄵ’ 뒤에서의 경음화는 제23항*에서 규정하는 ‘ㄱ, ㄷ, ㅂ’ 뒤의 경음화와 동일한 성격을 지닌다. 다만 ‘ㄵ’이 표면적으로는 음절 종성에서 [ㄴ]으로 발음된다는 측면을 중시하여 이 조항에서는 ‘ㄵ’ 뒤의 경음화와 ‘ㄴ’ 뒤의 경음화를 하나로 묶어 놓았다.
*제23항 받침 ‘ㄱ(ㄲ, ㅋ, ㄳ, ㄺ), ㄷ(ㅅ, ㅆ, ㅈ, ㅊ, ㅌ), ㅂ(ㅍ, ㄼ, ㄿ, ㅄ)’ 뒤에 연결되는 ‘ㄱ, ㄷ, ㅂ, ㅅ, ㅈ’은 된소리로 발음한다.
(2) 제25항 해설
한편 이 조항에는 나오지 않지만 ‘ㄺ’으로 끝나는 용언 어간의 활용형 중 ‘읽고[일꼬], 읽기[일끼]’와 같이 ‘ㄱ’으로 시작하는 형식 형태소에 적용되는 경음화도 여기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읽고, 읽기’도 종성에서 겹받침이 [ㄹ]로 발음되므로 ‘읽고[일꼬], 읽기[일끼]’에서 보이는 경음화 역시 ‘ㄼ, ㄾ’ 뒤의 경음화와 성격이 같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