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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더라[널떠라],묽고[물꼬],얹지[언찌]의 음운변동 순서 질문

작성자 shin 등록일 2024. 5. 17. 조회수 58

넓더라[널떠라],묽고[물꼬],얹지[언찌]등의 예시에서 자음군 단순화로 각각 ㅂ,ㄱ,ㅈ이 탈락한 뒤 된소리되기가 일어났다는 견해와 각각의 겹받침 중 ㅂ,ㄱ,ㅈ(ㄷ)의 영향으로 된소리 되기가 먼저 일어난 후 자음군 단순화로 ㅂ,ㄱ,ㅈ이 탈락했다는 견해가 있는데요.저 두가지 견해 중 음운변동의 순서가 어떻게 되는게 맞는건가요? 아니면 저 예시들의 음운변동의 순서가 확실히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견해들에 따라 순서를 다르게 볼 수 있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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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발음

답변자 온라인 가나다 답변일 2024. 5. 20.

안녕하십니까?

'표준 발음법'에 따르면, 보이신 단어들에서 일어나는 된소리되기는 'ㅂ, ㄱ, ㅈ(ㄷ)'에 의한 것이므로, 된소리되기가 먼저 일어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아래에 보인 '표준 발음법' 내용을 두루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1) 제24항 '더 알아보기'

‘ㄵ’ 뒤의 경음화

조항에서는 ‘ㄴ’ 뒤의 경음화와 ‘ㄵ’ 뒤의 경음화를 ‘ㄴ(ㄵ)’과 같이 하나로 묶어 놓았다. 이것은 홑받침인 ‘ㄴ’이든 겹받침인 ‘ㄵ’이든 모두 음절 종성에서는 [ㄴ]으로 발음된다는 점을 감안한 조치이다. 그러나 이론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ㄴ’ 뒤에서의 경음화와 ‘ㄵ’ 뒤에서의 경음화는 차이가 있다. ‘ㄵ’ 뒤의 경음화는 실제로는 ‘ㄷ’에 의한 경음화이다. 겹받침의 일부인 ‘ㅈ’이 탈락하기 전 대표음 ‘ㄷ’으로 바뀐 후 그 뒤에서 경음화가 일어난다. 그러므로 ‘ㄵ’ 뒤에서의 경음화는 제23항*에서 규정하는 ‘ㄱ, ㄷ, ㅂ’ 뒤의 경음화와 동일한 성격을 지닌다. 다만 ‘ㄵ’이 표면적으로는 음절 종성에서 [ㄴ]으로 발음된다는 측면을 중시하여 이 조항에서는 ‘ㄵ’ 뒤의 경음화와 ‘ㄴ’ 뒤의 경음화를 하나로 묶어 놓았다.

*제23항 받침 ‘ㄱ(ㄲ, ㅋ, ㄳ, ㄺ), ㄷ(ㅅ, ㅆ, ㅈ, ㅊ, ㅌ), ㅂ(ㅍ, ㄼ, ㄿ, ㅄ)’ 뒤에 연결되는 ‘ㄱ, ㄷ, ㅂ, ㅅ, ㅈ’은 된소리로 발음한다.


(2) 제25항 해설

한편 이 조항에는 나오지 않지만 ‘ㄺ’으로 끝나는 용언 어간의 활용형 중 ‘읽고[일꼬], 읽기[일끼]’와 같이 ‘ㄱ’으로 시작하는 형식 형태소에 적용되는 경음화도 여기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읽고, 읽기’도 종성에서 겹받침이 [ㄹ]로 발음되므로 ‘읽고[일꼬], 읽기[일끼]’에서 보이는 경음화 역시 ‘ㄼ, ㄾ’ 뒤의 경음화와 성격이 같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