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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내리실 문은

작성자 관포지교 등록일 2024. 5. 18. 조회수 36

모 지방의 지하철을 이용할 때마다 느낀 점인데

하차 안내방송에 문제가 있는 듯 합니다.

각 역 도착 시 "이번 역은 OO역 입니다 내리실 문은 오른쪽 입니다"

와 같은 내용의 방송이 나옵니다.

그런데 여기서 '내리실 문'이라는 표현이 문제인데요

교통수단에서 하차한다는 뜻의 '내리다'는 자동사로서 목적어가 올 수 없는데 

'문'이라는 목적어를 넣는 표현 때문에 이상하게 들리는 것이죠

" 나 이역에서 내려", "너는 어디서 내리니?"

이런 표현은 문제 없지요

그런데 방송 처럼 "이번에 내리실 문은.."

문을 내리는 건 아니죠 "이번에는 오른쪽 문으로 내리십시오" 같이 처소격은 사용 가능 합니다.

자동사와 처소격의 결합은 전혀 문제가 없지요


그렇지만 "내리실 문은" 표현의 경우 이건 '문'이 목적어로 사용되기 때문에 잘못된 표현이 맞습니다.

달리 말하면 문을 내린다는 뜻인데 이게 맞는 말인가요?


'커피를 내리다' 할 때의 '내리다'는 동사는 목적어를 취할 수 있는 타동사 이기 때문에 전혀 경우가 다릅니다.

예를 들자면 바리스타 수업 시간에 강사가 "이번에 내릴 커피 종류는 예가체프 입니다" 이런 식으로 사용할 수 있지요

내릴 커피->커피를 내리다(O), 내릴 문->문을 내리다(X)


해당 지하철 관계자는 저의 지적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하며 국립국어원의 감수까지 받았다고 하는데

제가 틀린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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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통사

답변자 온라인 가나다 답변일 2024. 5. 21.

안녕하십니까?

"내리실 문은 오른쪽입니다"에서 '내리실 문'은 문법적으로 별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관계 관형절의 머리어는 관형절에서 반드시 어떤 성분을 이루는데 흔히는 관형절의 주어, 목적어를 이루나 제시된 문장의 머리어 '문'처럼 관형절에서 '문으로'와 같은 부사어로 쓰일 수도 있습니다. '(고객/승객이) 문으로 (지하칠에서) 내리시다'라는 문장이 바뀌어 '내리실 문'의 형식으로 나타나는 것이라는 점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