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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석연료의 발음이 궁금합니다.

작성자 김정준 등록일 2024. 3. 29. 조회수 80

세계 지리를 공부하다 화석 연료의 발음이 궁금하여 질문 드리게 되었습니다. 

화석 연료의 경우 제가 발음할 때 'ㄴ' 첨가->비음화->'ㄹ'의 비음화로 발음하여

[화석년료]->[화성년료]->[화성년뇨]로 발음하여야 편하게 발음이 되고, 

'ㄴ' 첨가->비음화->유음화로 발음하여

[화석년료]->[화성년료]->[화성녈료]로 발음하면 조금 더 불편하게 발음하는 것같이 느껴지는데,

표준 발음은 무엇으로 해야 하는지 궁금하여 질문 드립니다.

'ㄹ'의 비음화의 조건이 받침이 'ㄹ'이 아닌 모든 자음 뒤에 오는 'ㄹ'이 'ㄴ'으로 발음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에 따라서 [화성년뇨]의 발음도 가능한 것이 아닌지 궁금합니다.

감사합니다. 

비밀번호

[답변]발음

답변자 온라인 가나다 답변일 2024. 4. 1.

안녕하십니까?

'화석 연료'는 구이므로 표준 발음이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다만 '연료'의 표준 발음이 [열료]임을 고려하면,

'화석 연료'는 [화성녈료]로 발음하는 것이 적절하겠습니다. '연료'를 [열료]로 발음하는 것은 표준 발음법 제20항과 관련이 있습니다. 아래에 해당 내용을 첨부해 드리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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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 발음법 제20항
‘ㄴ’은 ‘ㄹ’의 앞이나 뒤에서 [ㄹ]로 발음한다.
(1)
  • 난로[날ː로]
  • 신라[실라]
  • 천리[철리]
  • 광한루[광ː할루]
  • 대관령[대ː괄령]
(2)
  • 칼날[칼랄]
  • 물난리[물랄리]
  • 줄넘기[줄럼끼]
  • 할는지[할른지]
[붙임] 첫소리 ‘ㄴ’이 ‘ㅀ’, ‘ㄾ’ 뒤에 연결되는 경우에도 이에 준한다.
  • 닳는[달른]
  • 뚫는[뚤른]
  • 핥네[할레]
다만, 다음과 같은 단어들은 ‘ㄹ’을 [ㄴ]으로 발음한다.
  • 의견란[의ː견난]
  • 임진란[임ː진난]
  • 생산량[생산냥]
  • 결단력[결딴녁]
  • 공권력[공꿘녁]
  • 동원령[동ː원녕]
  • 상견례[상견녜]
  • 횡단로[횡단노]
  • 이원론[이ː원논]
  • 입원료[이붠뇨]
  • 구근류[구근뉴]
해설

이 조항은 유음화 현상에 대해 규정한 것이다. ‘ㄹ’과 ‘ㄴ’이 인접하면 ‘ㄴ’이 ‘ㄹ’에 동화되어 ‘ㄹ’로 바뀌게 된다. 이 현상이 동화에 속한다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 현상은 ‘ㄴ’이 ‘ㄹ’에 앞서는 경우와 ‘ㄴ’이 ‘ㄹ’ 뒤에 오는 경우로 나눌 수 있다.

(1)은 ‘ㄴ’이 ‘ㄹ’에 앞설 때 ‘ㄹ’로 동화되는 예이다. 그런데 ‘ㄹ’ 앞의 ‘ㄴ’이 항상 ‘ㄹ’로 바뀌는 것은 아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ㄹ’ 앞의 ‘ㄴ’이 ‘ㄹ’로 바뀌는 대신 ‘ㄴ’ 뒤에 있는 ‘ㄹ’이 ‘ㄴ’으로 바뀌기도 한다. 이것은 ‘다만’에 제시되어 있는 ‘의견란[의ː견난], 생산량[생산냥]’과 같은 예에서 찾을 수 있다. 결과적으로 ‘ㄴ’과 ‘ㄹ’이 만날 때에는 앞의 ‘ㄴ’이 ‘ㄹ’로 바뀌기도 하고 뒤의 ‘ㄹ’이 ‘ㄴ’으로 바뀌기도 한다.

이처럼 ‘ㄴ’이 ‘ㄹ’ 앞에 올 때 상이한 두 가지 음운 변동 중 어떤 것이 적용되는지를 명확히 설명하기는 쉽지 않다. 즉 어떤 경우에 ‘ㄴ’이 ‘ㄹ’로 바뀌고 어떤 경우에 ‘ㄹ’이 ‘ㄴ’으로 바뀌는지가 분명하게 나누어지지는 않는 것이다. 다만 대체로 ‘의견-란, 생산-량’ 등과 같이 ‘ㄴ’으로 끝나는 2음절 한자어 뒤에 ‘ㄹ’로 시작하는 한자가 결합할 때에는 ‘ㄹ’이 ‘ㄴ’으로 바뀌는 경향이 강하다. 반면 ‘난로, 신라’ 등과 같이 단어의 자격을 가지지 않는 한자들이 결합하여 한 단어를 이루는 경우에는 ‘ㄴ’이 ‘ㄹ’로 바뀌는 경향이 매우 강하다.

(2)는 ‘ㄴ’이 ‘ㄹ’ 뒤에 올 때 ‘ㄹ’로 동화되는 예이다. 이러한 유음화는 합성어나 파생어에서 많이 보이지만 용언의 활용형에서도 보인다. (1)과 같은 유음화는 용언의 활용형에서는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분명한 차이가 드러난다. 그런데 용언의 활용형에 적용되는 유음화는 [붙임]에서 보듯이 ‘ㄾ, ㅀ’과 같이 ‘ㄹ’로 시작하는 겹받침을 가진 어간 뒤에서만 적용될 뿐이다. ‘ㄹ’로 끝나는 용언 어간의 경우 ‘아는[아ː는](←알-+-는), 무는[무는](←물-+-는)’에서 보듯 ‘ㄹ’이 탈락하기 때문에 유음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요컨대 용언 활용형에서의 유음화는 ‘ㄹ’로 시작하는 겹받침 중 음절 종성에서 [ㄹ]로 발음되는 경우에 한해 적용된다고 할 수 있다. 한편 ‘할는지’가 [할른지]로 발음 나는 것은 어간과 어미가 결합하며 일어나는 현상이 아니다. 이는 어미 ‘-ㄹ는지’ 내부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라서 다른 예와는 경우가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