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낳다 - 낟따/나타

작성자 황서영 등록일 2024. 4. 25. 조회수 26

낳다를 발음할때 음절의 끝소리 현상으로 인해 받침이 [ 낟다]가 된 후에 된소리되기 때문에[ 낟따]로 발을 될 수 있고,  유기음화 때문에 [ 나타]로 발음 될 수 있는데 이 2가지 경우 중에 왜 나타로 발음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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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발음

답변자 온라인 가나다 답변일 2024. 4. 26.

안녕하십니까?

문의하신 내용과 관련된 표준 발음법 제12항의 내용을 아래에 첨부해 드립니다. 이를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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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받침 ‘ㅎ’의 발음은 다음과 같다.

    1. ‘ㅎ(ㄶ, ㅀ)’ 뒤에 ‘ㄱ, ㄷ, ㅈ’이 결합되는 경우에는, 뒤 음절 첫소리와 합쳐서 [ㅋ, ㅌ, ㅊ]으로 발음한다.

    • 놓고[노코]
    • 좋던[조ː턴]
    • 쌓지[싸치]
    • 많고[만ː코]
    • 않던[안턴]
    • 닳지[달치]
    [붙임 1] 받침 ‘ㄱ(ㄺ), ㄷ, ㅂ(ㄼ), ㅈ(ㄵ)’이 뒤 음절 첫소리 ‘ㅎ’과 결합되는 경우에도, 역시 두 음을 합쳐서 [ㅋ, ㅌ, ㅍ, ㅊ]으로 발음한다.
    • 각하[가카]
    • 먹히다[머키다]
    • 밝히다[발키다]
    • 맏형[마텽]
    • 좁히다[조피다]
    • 넓히다[널피다]
    • 꽂히다[꼬치다]
    • 앉히다[안치다]
    [붙임 2] 규정에 따라 'ㄷ'으로 발음되는 ‘ㅅ, ㅈ, ㅊ, ㅌ’의 경우에도 이에 준한다.
    • 옷 한 벌[오탄벌]
    • 낮 한때[나탄때]
    • 꽃 한 송이[꼬탄송이]
    • 숱하다[수타다]

    2. ‘ㅎ(ㄶ, ㅀ)’ 뒤에 ‘ㅅ’이 결합되는 경우에는, ‘ㅅ’을 [ㅆ]으로 발음한다.

    • 닿소[다ː쏘]
    • 많소[만ː쏘]
    • 싫소[실쏘]

    3. ‘ㅎ’ 뒤에 ‘ㄴ’이 결합되는 경우에는, [ㄴ]으로 발음한다.

    • 놓는[논는]
    • 쌓네[싼네]
    [붙임] ‘ㄶ, ㅀ’ 뒤에 ‘ㄴ’이 결합되는 경우에는, ‘ㅎ’을 발음하지 않는다.
    • 않네[안네]
    • 않는[안는]
    • 뚫네[뚤네→뚤레]
    • 뚫는[뚤는→뚤른]
    * ‘뚫네[뚤네→뚤레], 뚫는[뚤는→뚤른]’에 대해서는 제20항 참조.

    4. ‘ㅎ(ㄶ, ㅀ)’ 뒤에 모음으로 시작된 어미나 접미사가 결합되는 경우에는, ‘ㅎ’을 발음하지 않는다.

    • 낳은[나은]
    • 놓아[노아]
    • 쌓이다[싸이다]
    • 많아[마ː나]
    • 않은[아는]
    • 닳아[다라]
    • 싫어도[시러도]
    해설

    이 조항은 받침으로 쓰이는 ‘ㅎ’의 발음을 규정하고 있다. 받침으로 쓰인 ‘ㅎ’은 뒤에 어떠한 말이 오든 원래 음가대로 발음되지 못하고 변동을 겪게 된다. 그런데 이러한 변동의 양상이 조건에 따라 상이하기 때문에 이 조항에서 받침 ‘ㅎ’의 여러 가지 발음에 대해 규정하였다. 이 조항의 내용은 크게 네 가지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조건에 따라 받침 ‘ㅎ’ 뒤에 자음이 오는 경우와 모음이 오는 경우의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1~3은 받침 ‘ㅎ’ 뒤에 자음이 오는 경우이고 4는 모음이 오는 경우이다.

    1. ‘ㅎ(ㄶ, ㅀ)’ 뒤에 평음 ‘ㄱ, ㄷ, ㅈ’으로 시작하는 말이 결합하는 경우로 주로 용언 어간 뒤에 어미가 결합할 때 나타난다. 이때에는 ‘ㅎ’과 ‘ㄱ, ㄷ, ㅈ’이 합쳐져서 격음인 [ㅋ, ㅌ, ㅊ]으로 발음된다. 용언 어간과 어미가 결합한 경우는 아니나 음운 환경이 같은 ‘싫증’에서는, ‘ㅎ’과 ‘ㅈ’이 [ㅊ]으로 줄지 않고 [실쯩]으로 발음된다. 이는 ‘증(症)’이 붙는 말의 일반적인 발음 경향과 같다. ‘염증[염쯩], 건조증[건조쯩]’에서 알 수 있듯이 ‘증(症)’이 단어의 둘째 음절 이하에 놓일 때에는 경음화가 잘 일어난다. ‘싫증’도 이러한 경향에 따라 [실쯩]으로 발음한다.

    한편 1의 [붙임]에 따르면 ‘ㅎ’은 평음 앞에 올 때뿐만 아니라 평음 뒤에 올 때에도 격음으로 합쳐진다. 1의 [붙임 1]과 [붙임 2]는 이런 경우에 대해 규정하고 있다. [붙임 1]은 한 단어 내에서 평음 뒤에 ‘ㅎ’이 올 때 격음으로 줄어드는 경우를 다루고, [붙임 2]는 ‘ㅎ’에 앞서는 자음이 원래는 ‘ㄷ’이 아니지만 대표음 [ㄷ]으로 바뀐 후 ‘ㅎ’과 합쳐져 [ㅌ]으로 바뀌는 경우를 다루고 있다.

    이처럼 ‘ㅎ’이 평음 뒤에 놓이면서 이 두 자음이 하나의 격음으로 줄어들 때에는 ‘꽂히다, 넓히다’와 같이 용언 어간 뒤에 접미사가 결합하는 경우와 아닌 경우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 용언 어간 뒤에 접미사가 결합하는 경우에는 평음과 ‘ㅎ’이 곧바로 줄어든다. 그래서 ‘꽂히다’와 ‘넓히다’는 [꼬치다]와 [널피다]로 발음된다. 반면 그 이외의 경우에는 먼저 ‘ㅎ’ 앞에 있는 자음이 대표음으로 바뀌거나 또는 겹받침의 경우 자음이 탈락하는 자음군 단순화가 적용된 후 ‘ㅎ’과 축약된다. ‘낮 한때’를 [나찬때]가 아니라 [나탄때]로 발음하는 것, ‘닭 한 마리’를 [달칸마리]가 아니라 [다칸마리]로 발음하는 것은 모두 이러한 차이점과 관련된다. 즉 ‘낮 한때’의 경우 ‘낮’의 ‘ㅈ’이 대표음 [ㄷ]으로 바뀐 후 ‘한’과 결합하여 [탄]이 되며, ‘닭 한 마리’의 경우 ‘닭’의 겹받침에 자음군 단순화가 적용되어 발음이 [닥]이 된 후 ‘한’과 결합하여 [다칸]이 되는 것이다.

    2. ‘ㅎ(ㄶ, ㅀ)’ 뒤에 ‘ㅅ’이 결합하는 경우에는 ‘ㅎ’을 발음하지 않고 그 대신 ‘ㅅ’을 [ㅆ]으로 발음하게 된다. 이것은 표면적으로 ‘ㅎ’과 ‘ㅅ’이 합쳐져 [ㅆ]이 되는 것으로 본 것이다. 다만, 여기에 대한 해석에는 이견이 있다.(‘더 알아보기’ 참조)

    3. ‘ㅎ’ 뒤에 ‘ㄴ’이 결합할 때에는 ‘ㅎ’을 [ㄴ]으로 발음한다. 그래서 ‘ㅎ’으로 끝나는 용언 어간 뒤에 ‘ㄴ’으로 시작하는 어미가 결합하면 ‘놓는[논는], 쌓네[싼네]’와 같이 발음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런데 이것을 ‘ㅎ’이 ‘ㄴ’ 앞에서 곧바로 ‘ㄴ’으로 바뀌었다고 해석하기는 어렵다. ‘놓는[논는], 쌓네[싼네]’ 등에서 ‘ㅎ’을 [ㄴ]으로 발음하는 것은 뒤에 오는 ‘ㄴ’에 동화되는 현상인데, ‘ㄴ’에 동화되어 ‘ㅎ’이 [ㄴ]으로 발음되려면 먼저 [ㄷ]이 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놓는[녿는→논는]’, ‘쌓네[싿네→싼네]’에서와 같이 먼저 ‘ㅎ’이 대표음인 [ㄷ]으로 바뀐 후 ‘ㄴ’에 동화되어 [ㄴ]이 되었다고 해석하는 편이 합리적이다. 이것은 제18항에서 음절 종성에 놓일 때 [ㄷ]으로 발음되는 자음 목록에 ‘ㅎ’을 포함한 것과도 맥을 같이한다.

    [붙임]에서는 ‘ㄶ, ㅀ’ 뒤에 ‘ㄴ’이 결합하는 경우를 설명하고 있다. 이때에는 ‘ㅎ’이 발음되지 않고 앞의 자음인 ‘ㄴ’과 ‘ㄹ’이 발음된다. 따라서 ‘않네’는 [안네], ‘뚫네’는 [뚤네→뚤레]로 발음된다. [뚤네→뚤레]의 변화는 ‘ㄹ’ 뒤에 오는 ‘ㄴ’이 ‘ㄹ’로 바뀌는 음운 현상에 따른 것으로 표준 발음법 제20항에서 자세히 다루고 있다.

    4. ‘ㅎ’ 뒤에 모음이 오더라도 ‘ㅎ’은 온전히 발음되지 않는다. 그런데 이 경우에는 ‘ㅎ’이 다른 자음으로 바뀌는 것이 아니라 탈락한다. ‘ㅎ’ 뒤에 모음이 오는 경우는 ‘ㅎ’으로 끝나는 용언 어간 뒤에 모음으로 시작하는 형식 형태소(어미, 접미사)가 결합할 때인데, ‘낳은[나은], 쌓이다[싸이다], 끓이다[끄리다]’에서 보듯 모두 ‘ㅎ’이 탈락한다. ‘ㅎ’ 뒤에 모음으로 시작하는 형식 형태소가 오면 원래는 연음이 일어나서 받침 ‘ㅎ’은 다음 음절의 초성으로 발음해야 하지만 실제로는 탈락한다.

    ‘ㅎ’이 단어 둘째 음절 이하의 초성에 놓이면, ‘ㅎ’을 온전하게 발음하는 것이 원칙이다. 가령 한자어 중 ‘고향, 면허, 경험, 실학’과 같은 단어나 ‘진술하다, 신선하다, 셈하다, 주저하다’와 같은 복합어에서는 ‘ㅎ’을 그대로 발음해야 하는 것이다. 현실 발음에서는 이런 경우의 ‘ㅎ’을 발음하지 않기도 하는데, 모두 표준 발음은 아니다.

    더 알아보기

    ‘ㅎ’의 발음 변화

    ‘닿소[다ː쏘]’와 같이 ‘ㅎ(ㄶ, ㅀ)’ 뒤에 ‘ㅅ’이 결합할 때 ‘ㅎ’과 ‘ㅅ’이 [ㅆ]으로 실현되는 것을 설명하는 방식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앞서 보인 대로, ‘ㅎ’과 ‘ㅅ’이 곧바로 축약되어 [ㅆ]이 되었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ㅎ’이 먼저 대표음 ‘ㄷ’으로 바뀌고(ㅎㅅ→ㄷㅅ) ‘ㄷ’ 뒤에서 ‘ㅅ’이 경음으로 바뀐 후(ㄷㅅ→ㄷㅆ) ‘ㅆ’ 앞에서 ‘ㄷ’이 탈락했다고 보는 것이다. 이러한 설명은 비록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지만 실제로 각 단계를 현실 발음에서 모두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부담은 되지 않는다. 단 표준 발음법에서는 ‘젖살[젇쌀]’과 같이 ‘ㅆ’ 앞의 ‘ㄷ’을 온전히 발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는 사실과 충돌이 일어난다는 점이 문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