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담 이야기

정성이 있으면 한식(寒食)에도 세배 간다 ~ 정성만 있다면 아무리 늦었더라도 하려던 일을 이룬다는 뜻.
한식(寒食)에 죽으나 청명(淸明)에 죽으나 ~ 한식과 청명은 하루 사이라 하루 먼저 죽으나 하루 뒤에 죽으나 별 차이 없다는 말이니 서로 다르지 않다는 뜻.
곡우(穀雨)에 가물면 땅이 석 자가 마른다 ~ 곡우에 가뭄이 들면 그 해 농사에 치명적이라는 뜻.
봄 바람은 품으로 기어든다 ~ 비록 봄이라지만 바람 부는 날은 쌀쌀하다는 뜻.

  어원 이야기

저절로  ~  지금은 ‘저’가 1인칭 대명사의 겸칭으로 쓰이고 있으나 중세국어에서는 일반적으로 ‘자(自)’의 뜻으로 ‘스스로, 자기, 자신’의 의미로 쓰였다. 중세국어의 인칭대명사 ‘저’에 조격조사 ‘로’가 통합된 것이 부사 ‘절로’이다. ‘절로’처럼 인칭대명사와 조사가 통합할 때 ‘ㄹ’이 덧나는 현상은 ‘날로, 널로, 눌로’, ‘날와, 널와’, ‘널라와’ 등에서도 볼 수 있다. 현대국어의 ‘저절로’는 이 ‘절로’ 앞에 인칭대명사 ‘저’가 한 번 더 통합하여 형성된 부사로 ‘절로’와 같이 ‘스스로, 자연히’의 의미를 가진다.

   아름다운 우리말

노적(露積)가리  ~   한데에 쌓아 둔 곡식 더미. 추수가 거의 끝나 가는 들에는 여름철 우거졌던 곡초가 단으로 묶어져 차곡차곡 노적가리로 쌓여지고 있었다. [안수길의 「북간도」에서]
바자  ~  울타리를 만드는 데에 쓰이는, 대·갈대·수수깡·싸리 따위로 발처럼 엮은 물건. 주인 없는 누렁이가 다 삭은 바자 틈으로 우리 집에 드나들곤 한다.
청랑(晴朗)하다  ~  날씨가 맑고 온화(溫和)하다. 청랑한 가을 하늘.

  한자 병용 이렇게 한다
     최근 문화관광부가 발표한 한자 병용 방안이란 한글을 사용하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하되 한글 표기만으로는 뜻을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의 뜻을 명확히 하기 위해 한글 표기 옆 괄호(  ) 안에 한자를 적는 것을 말합니다. 반면 한자 혼용은 한글과 한자를 같은 자격으로 괄호(  ) 없이 섞어 쓰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번 방안은 공공 분야에서 혼동의 여지가 있는 용어에 한해 적용되는 극히 제한적인 것입니다. 예를 들어 공문서에서 인명, 지명, 역사적 명칭 등 혼란의 여지가 있는 용어에 한해 자율적으로 한자 병기를 할 수 있게 한 것입니다. 도로 표지판의 경우도 모든 도로 표지판에 한자를 병기하자는 것이 아니라 관광지 등 한자 문화권 외국인의 출입이 빈번한 일부 지역의 도로 표지판에만 선택적으로 하자는 것입니다.
     교육용 기초 한자 재조정은 새롭게 교육용 한자를 지정하자는 것이 아니라 현재 중·고등학교에서 사용하고 있는 교육용 한자 중에서 실제 사용 빈도를 조사하여 그 빈도에 따라 재조정하는 것뿐입니다.
결국 이번 한자 병용 방안은 「한글 전용에 관한 법률」을 충실히 준수하겠다는 정부의 어문 정책의 기본 틀에는 아무런 변화 없이 공공 분야에서 필요한 경우에 한해 괄호(  ) 안에 한자를 병기하는 자율적인 사항이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새국어소식」 원고 및 의견을 받습니다
     국어 선생님들의 「새국어소식」 원고를 접수합니다. 원고로 채택되신 분께는 소정의 원고료를 지불합니다. 이 밖에 국어 생활을 하다가 겪는 여러가지 어려움이나 국어 생활에 대한 의견이 있으시면 알려 주십시오.
       기간：1999년 4월 20일까지
       전화 (02)779-4816.  팩스 (02)779-4819
       컴퓨터 통신 kacademy(천리안).  nakl(하이텔) kacademy@chollian.net (인터넷 전자우편)

  21세기 세종 계획, 국립국어연구원 인터넷 홈페이지 새롭게 개설
      홈페이지  :  http://www.sejong.or.kr
      문화관광부에서 추진하는 국어 정보화 사업인 21세기 세종 계획의 홈페이지와 국립국어연구원의 홈페이지가 새롭게 개설되어 3월부터 시험 서비스를 시작하였습니다.
       새롭게 꾸며진 홈페이지에는 21세기 세종 계획의 내용과 국립국어연구원의 각종 연구 사업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21세기 세종 계획 부분에는 세종 계획의 전반적인 내용과 1998년도 사업 결과물이 등록되어 있는데 특히 각종 문헌을 입력한 말뭉치 자료들과 관련 프로그램의 일부가 자료실에 등록되어 있습니다.
       국립국어연구원 부분에는 국립국어연구원의 각종 연구 사업의 내용과 「새국어소식」과 같은 발간물의 내용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국립국어연구원에서는 앞으로 홈페이지를 통하여 정기간행물이나 연구 보고서의 내용을 파일로 제공하여 국민들이 보다 쉽게 국립국어연구원의 연구 결과를 참조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보다 좋은 홈페이지가 되도록 많은 조언을 해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국어문화학교 개강
     국립국어연구원에서는 바르고 품위 있는 언어 생활을 하는 데에 도움을 주고자 매년 국어문화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올해의 첫 강좌인 국어반(4.14.∼4.16. 10:00∼16:40)에서는 한글 맞춤법, 띄어쓰기, 표준어, 외래어 표기법, 언어 예절, 바른 문장 쓰기 등의 내용을 강의합니다. 관심 있는 분은 (02)779-4816으로 연락해 주십시오. (팩스 (02)779-4819)       

  가나다 전화
    ─ 한글 맞춤법, 띄어쓰기, 외래어 표기, 언어 예절 등 국어 생활 전반에 걸쳐 궁금한 점을 전화로 물으시면 바로 답변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문의 전화 (02)771-9909[‘9909’는 ‘국어 연구’의 발음을 본뜬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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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책자는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의 문예진흥기금으로 발간된 것입니다.)

제자(題字)：송은 심우식(松隱 沈禹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