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담 이야기

    설날에 옴 오르듯
    희망차고 즐거워야 할 새해 첫날부터 옴이 오른다는 뜻으로, 재수가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산중(山中) 놈은 도끼질, 야지(野地) 놈은 괭이질
    산에 사는 사람은 나무를 찍는 도끼질에 능숙하고 들에 사는 사람은 땅을 파는 괭이질에 능숙하듯 사람은 각기 자신의 환경에 따라 하는 일이 다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서울이 낭이라니까 과천(삼십 리)부터 긴다.

    서울 인심이 야박하여 낭떠러지와 같다는 말만 듣고 미리부터 겁을 먹는다는 뜻으로, 비굴하게 행동하는 짓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서울이 무섭다니까 남태령(서재)부터 긴다.

    복장이 따뜻하니까 생시가 꿈인 줄 안다.
    마음이 편안하고 걱정이 없으니 마치 꿈속에서 사는 것같이 여긴다는 뜻으로, 무사태평하여 눈앞에 닥치는 걱정을 모르고 지냄을 비난조로 이르는 말.



 아름다운 우리말
 걸쌍스럽다

보기에 일솜씨가 뛰어나거나 먹음새가 좋아서 탐스러운 데가 있다.
그릇 밥을 걸쌍스럽게 비워 내자, 내가 한사코 사양하는데도 엄마는 당신 밥그릇에서 몇 숟갈을 더 떠내어 내 빈 그릇에 넘겨 담아 주었다.   <김원일의 “노을”에서>

 끄느름하다

① 날이 흐리어 어둠침침하다.
이슬비가 끄느름한 채로 내리는 듯하더니 서북쪽 하늘부터 맑아지면서 이내 높하늬바람이 일어났다.   <한승원의 “해일”에서>
② 아궁이의 장작불이 약하다.
활 타던 장작불이 얼마 지나지 않아 끄느름해지기 시작했다.

 어우렁더우렁

여러 사람들과 어울려 들떠서 지내는 모양.
골짜기 산등성이에 흰 뚝갈 꽃이 피는 여름도 어우렁더우렁 지나고…. <문순태의 “피아골”에서>

 우렁우렁

소리가 매우 크게 나는 모양.
때마침 저녁 손님을 부르는 극장의 스피커 소리가 우렁우렁 울려왔다.

<하근찬의 “흰 종이 수염”에서>

 사분사분

① 살짝살짝 우스운 소리를 해 가면서 자꾸 성가시게 구는 모양.
친구가 아무 때나 전화를 걸어 사분사분 나를 성가시게 한다.
② 가만가만 가볍게 행동하거나 지껄이는 모양.
두 잔째 비운 변 씨가 손끝으로 볼을 사분사분 눌러 보였다. <황순원의 “움직이는 성”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