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생활 새 소식

 

(2000. 2. 8∼2000. 3. 6)

이 자리에서는 국어생활과 관련하여 지난 한 달 동안에 일어났던 일들을 정리하기로 한다. 정리된 내용은 주요 일간지에서 간추린 것들이다. 그 내용은 국립국어연구원의 공식 입장이 아님을 밝혀 둔다.

2월 8일

미국 스탠퍼드대 그린버그 박사가 이 달 중 발간될 저서에서 유럽과 아시아 대부분의 언어를 분류해 이들을 포괄하는 상위의 어족으로 ‘유라시어어’를 제시했다.

<동아일보 2.8. A21면>

영어를 제외한 다른 언어의 표기를 잘못하는 예가 드물지 않다.

<조선일보 2.8. 7면>

가톨릭교와 기독교에서 ‘하느님’과 ‘하나님’을 각각 배타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중오, 조선일보 2.8. 20면>

인터넷 사용을 위하여 영어를 공용어화하자는 주장은 영어를 이용하는 장삿속에 지나지 않다.

<최인호, 한겨레신문 2.8. 8면>

기상청은 올해부터 ‘개미’, ‘나리’ 등 우리말 이름을 태풍의 명칭으로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향신문 2.9. 22면 외 다수>
2월 9일

시인 권오운 씨가 유명 작가와 학자들의 글 가운데 나타난 오류를 지적한 “알만한 사람들이 잘못 쓰고 있는 우리말 1234가지”라는 책을 펴낸다.

<조선일보 2.9. 21면>

인터넷 벤처 기업 아이비아이는 한글로 웹 사이트 접속을 할 수 있는 ‘한글 도메인 네임 시스템’을 개발, 14일부터 시험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한국경제 2.10. 16면 외 다수>
2월 10일

경마장에서도 일본어투의 속어와 은어가 난무하고 있다.

<일간스포츠 2.10. 31면>

영어 공용어화보다 더 시급한 것이 영어로 된 어색하고 잘못된 안내판을 고치는 일이다.

<중앙일보 2.10. 6면>

텔레비전 오락물들이 시청률을 의식하여 비속어를 남발하고 있다.

<강금순, 중앙일보 2.10. 7면>
2월 11일

북한에 최근 ‘음악 정치’란 새로운 용어가 등장, 눈길을 끌고 있다.

<동아일보 2.11. 16면>

영한사전의 내용이 대부분 일본식 한자어이다.

<조선일보 2.11. 18면>
2월 14일

‘쥐불놀이’가 아닌 ‘쥐불놓이’로 써야 한다.

<강재형, 문화일보 2.14. 27면>
2월 15일

무례하고 난폭한 언어를 바로잡는 노력이 절실하다.

<이의용, 국민일보 2.15. 33면>

‘지상파’와 ‘공중파’를 구별하여 쓰도록 하자.

<조선일보 2.15. 7면>
2월 18일

법제처는 관련 부처, 한글학회, 국어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법률 한글화 추진 위원회(가칭)’를 구성하여, 시범적으로 10여 건의 법률을 선정해 한글 전용화 법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겨레신문 2.19. 2면>
2월 21일

주삼환 교수(충남대) 팀이 교육부 의뢰를 받아 전국 8백 81명의 교사를 상대로 기초 학력 부진아의 실태와 지도 대책 등을 조사한 보고서에서 초·중·고생 가운데 읽기와 쓰기, 셈하기를 제대로 못하는 학생이 한 반에 5명 정도 된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2.21. 26면 외 다수>
2월 22일

사회과학 교수들이 주축이 되고 방송인들이 대거 참여한 한글문화연대가 연세대 알렌관에서 창립 총회를 열었다.

<일간스포츠 2.15. 19면 외 다수>

훈민정음을 기반으로 21세기 정보화와 세계화에 도전하는 ‘세종 프로젝트’가 중국 대륙을 무대로 본격적인 사업에 돌입했다.

<문화일보 2.22. 28면>

베트남에서 한국어 학습이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세계일보 2.22. 10면>
2월 23일

현역 공군 장교인 정현필 씨가 7년여의 노력 끝에 “우리말 편람”을 펴냈다.

<국민일보 2.23. 7면 외 다수>

드라마까지 상스러운 말을 예사로 하고 있다.

<문화일보 2.23. 22면>

경찰청은 훈령과 예규 등 규칙 79건에 사용되어 온 일본어투 용어와 한자어 68개를 쉬운 우리말이나 한자로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동아일보 2.24. A29면 외 다수>
2월 25일

한국어문회(이사장 이응백)가 대우학술재단에서 “21세기와 한국어”를 주제로 학술 발표회를 가졌는데 이 자리에서는 우리말의 남북 통일을 이룩하기 위한 현실적 방법론들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

<세계일보 2.23. 19면 외 다수>
2월 26일

N세대를 중심으로 하여 기존과는 다르게 문맥적 연관성과 논리적 전개를 무시한, 황당하고도 썰렁한 3행시 짓기가 널리 유행하고 있다.

<문화일보 2.26. 26면>

일본 외무성이 한국어판 홈페이지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한국경제 2.26. 9면>

베트남에서 한국 해외 봉사단이 주최하고 한국 국제 협력단이 후원한 가운데 제1회 한국어 스피치 대회가 열렸다.

<경향신문 2.28. 2면>
2월 28일

일본말 ‘복지리’를 ‘복맑은탕’으로 고쳐 쓰는 것이 어떨까.

<문화일보 2.28. 27면>

한국 인터넷 정보 센터는 한·중·일 3개국 대표로 구성된 아시아 태평양 지역 인터넷 국제 회의를 통해 도메인을 각국의 고유 문자로 표기하고 이를 상호 교류하는 기술 표준안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2.29. 2면>
2월 29일

기차역 창구의 ‘예매’의 한자는 ‘豫買’가 아니라 ‘豫賣’로 써야 한다.

<한치규, 조선일보 2.29. 6면>
3월 1일

육군사관학교 교관인 박균열 대위가 서울대 대학원에서 최근 북한 군 내에 유행하고 있는 은어 사용 실태에 대한 내용을 담은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스포츠서울 3.1. 32면>
3월 2일

새로 개정될 로마자 표기법에 따른 은행의 새 도메인 이름이 대부분 다른 인터넷 이용자에 의해 이미 등록되어 있다.

<국민일보 3.2. 11면>

김광해 교수(서울대, 국립국어연구원 어문규범연구부장)가 “새국어생활” 제9권 제4호에서 대학 내에 문장 상담소를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조선일보 3.2. 21면>

유통업소 내 표기 가운데 아직도 어문 규범을 지키지 않은 것이 적지 않다.

<세계일보 3.2. 6면>

영어 교육에 대한 강조가 영어 공용어화로 빗나가서는 안 된다.

<동아일보 3.2. A6면>
3월 6일

고구려 연구회(회장 서길수)가 중원고구려비를 정밀 판독한 결과 이 비가 4면비라는 사실을 알아내었다고 밝혔다. 또한 전체 글자 가운데 10분의 1이 넘는 글자를 새로 판독하여 공개했다.

<세계일보 3.6. 2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