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생활 새 소식


(2000. 7. 21.~2000. 8. 29.)


이 자리에서는 국어생활과 관련하여 지난 한 달 동안에 일어났던 일들을 정리하기로 한다. 정리된 내용은 주요 일간지에서 간추린 것들이다. 그 내용은 국립국어연구원의 공식 입장이 아님을 밝혀 둔다.

7월 21일

로마자 표기법은 내외국인 모두를 위한 것이어야 하며 이런 면에서 볼 때 새로이 개정된 로마자 표기법은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김광해, 문화일보 7. 21. 7>
8월 1

새 로마자 표기법은 지나치게 한국인 입장에 서 있는 것 같아 문제 발생의 소지가 있다.

<강만수, 한국경제 8. 1. 9면>
8월 11일
  ∼13

한국 정부 예산 지원으로 중국 베이징 올림픽호텔에서 ‘한국어 국제 학술 토론회’가 열렸다. 남북한, 중국, 일본, 미국, 독일 등의 학자 40여 명이 참가한 이번 학술 토론회에서는 ‘한국어 연구’, ‘한국어와 외국어 대비 연구’, ‘응용 언어학 연구’ 등 3개 분야에 대한 토론이 이루어졌다.

<조선일보 8. 15. 17면>
8월 14

남성적이고 힘찬 서예의 세계를 개척했다는 평을 들었던 원곡 김기승(金基昇·91) 옹이 타계했다.

<조선일보 8. 15. 21면>
8월 15

북한의 ‘한글 전용’ 주장이 남북한 언어 통일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조선일보 8. 15. 17면>
8월 16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동해 지명과 바다 명칭’ 주제 특별 학술회의에 참가한 국내외 학자들은 공통적으로 ‘동해’ 표기에 대해 ‘동해·일본해’를 함께 쓸 것을 주문했다.

<조선일보 8. 15. 17면>

남북 이산 가족 상봉을 취재하러 온, 몇몇 북한 기자들이 남한의 지나친 외래어 사용을 지적했다.

<조선일보 8.17. 25면 외 다수>
8월 17

반세기 만에 상봉한 혈육이 대화 도중 서로간에 생소한 단어들이 등장, 분단으로 인한 또 다른 언어의 장벽을 실감케 했다.

<세계일보 8. 17. 21면>

통일부 장관이 주최한 북측 상봉단 초청 저녁 만찬에서 북한의 원로 국어학자 유열 씨와 남한의 대표적인 국어학자인 허웅 씨가 반세기 만에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한겨레 8. 18. 6면 외 다수>
8월 17일
  ∼18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이인호)이 개최한 ‘한국 국제 교류 사업의 회고와 전망’ 워크숍에서 한국학의 활성을 위해 외국에 지원하는 지원금이 지나치게 북미 지역에 편중된 나머지 중남미와 아프리카에는 한국학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왔다.

<세계일보 8. 21. 29면 외 다수>
8월 18

남북한 언어의 ‘분열’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남쪽의 무문별한 외래어 사용을 지양해야 한다.

<황호택, 동아일보 8. 18. A16면 외 다수>

북한 국어학계의 대표라 할 수 있는 김수경 씨가 지난해 81세를 일기로 별세했음이 확인되었다.

<한국경제 8. 19. 29면>
8월 19

새로 개통된 지하철의 역명 표기가 새로이 개정된 로마자 표기법에 맞지 않은 예가 너무 많다.

<세계일보 8. 19. 6면>
8월 21

진명출판사가 국내 최초로 “한노사전(韓露사전)”을 펴냈다. 이번 사전은 외국어대 러시아어과 강덕수·김현택 교수가 8년에 걸쳐 작업한 끝에 얻어진 결실로 8만 단어를 수록하고 있다.

<세계일보 8. 21. 29면 외 다수>
8월 22

방송위원회(위원장 김정기)가 국민의 바른 언어 생활을 유도하고 방송 언어를 순화하기 위해 방송언어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대한매일 8. 23. 21면>
8월 24

김석연 씨(뉴욕 주립대 세종학연구소 소장)가 한글학회 창립 92돌을 맞아 한글회관에서 발표한 논문에서 “훈민정음은 문자가 없는 모든 민족에게 국제한글발음기호(IPH)인 정음기호(OPA)를 제공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세계일보 8. 28. 19면>

서울대 철학사상연구소와 조선일보사가 공동으로 ‘제1회 전국 고교생 논리·논술 경시 대회’를 서울대 박물관 강당에서 열었다.

<조선일보 8. 24. 21면>

방송진흥원(원장 이경자)이 최근 TV 방송사가 대폭 늘려 편성한 토크, 쇼 프로그램들을 분석한 결과 진행자, 출연자의 무문별한 언어 사용과 자막 남용이 심각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세계일보 8. 24. 17면>
8월 26

새 천년을 맞이하여 방송사가 주체가 되어 ‘고운말 쓰기 운동’을 펼칠 필요가 있다.

<전기옥, 조선일보 8. 26. 6면>
8월 29

문화관광부가 9월의 문화 인물로 1960년대 치열한 저항 정신과 새로운 형식으로 자유와 삶을 노래한 시인 김수영 씨를 선정하여 발표했다.

<세계일보 8.29. 19면>

최근 사이버 공간이 언어 파괴와 저질 언어로 급속히 오염되고 있으며 인터넷 이용자로서 지켜야 할 예절을 무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세계일보 8. 29.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