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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하나되기 5회 - KTV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2. 6. 26. 조회수 2682

■ 제목: 우리말 하나되기 5회-KTV

■ 분량: 3분 50초

    

나라의 미래를 품은 존재 어린이

어린이가 특별히 즐거운 날 ‘5월 5일 어린이날’

북한에도 어린이날이 있을까? 북한의 어린이날은 언제? 선물은 무엇?

남북한 언어 차이 우리말 하나 되기에서 알아보자

    

변기수(이하 변): 안녕하십니까? 앞쪽 남자 변기수. 김혜영(이하 김): 뒤쪽 여자 김혜영입니다.
변: 이제 다음 주 5월, 가정의 달인데요. 5월 첫째 주에는 5월 5일 어린이날이 있죠. 저는요. 북한에서는 5월 5일에는 뭐 하는지 진짜 궁금했습니다. 뭐합니까?
김: 아무것도 안 합니다. 북한에서는 어린이날을 ‘국제아동절’이라고 하거든요. 근데 6월 1일이에요. 그래서 5월 5일은 그래서 아무것도 안 하는 건데요. 그리고 북한에서는 선물을 기념품이라고 해요.
변: 아니, 날짜가 다르구나. 아니 근데 기념품이요? 수학여행 갔다 온 것도 아닌데 웬 기념품?
김: 선물이라는 단어는 소위 고위공직자들한테 줄 때 선물이라고 쓰고요. 보통 일반인들한테 줄때는 기념품이라고 그런답니다.
변: 아, 그렇군요. 이제 앞으로 잘 알아둬야겠습니다. 자, 아무튼 어린이날 하니까 어릴 때 받고 싶던 선물이 생각나네요. 애들 때는 연필만 쓰라고 하잖아요. 그래서 전 어린이날 어른들이 쓰는 학용품 사달라고 막 떼쓰고 그랬습니다.
김: 아, ‘원주필’이나 ‘수지연필’ 같은 거요?
변: 잠깐만요, 이번엔 제가 맞추겠습니다. 조용히 하고 계세요, ‘원주필’은 만년필, 그리고 ‘수지연필’은 미스에이 수지의 연필? 맞죠?
김: 글쎄요, 맞다고 해드릴까요? 틀렸다고 해드릴까요?
변: 아, 얄미우니까 혜영 씨 빼고 이번에는 저 혼자 전문가 선생님 찾아 갈 겁니다. 알려 주시라요, 선생님.
김: 아이, 뭐 같이 불러야죠, 선생님.
선생님: ‘원주필’과 ‘수지연필’ 뜻을 알 듯 하면서도 무엇을 말하는지 잘 대답하기 어려운 말인데요. 먼저 ‘원주필’은 펜 끝의 작은 강철 알이 펜의 움직임에 따라 돌면서 오일 잉크를 내어 쓰도록 된 필기도구, 즉 볼펜을 말합니다. ‘수지연필’의 수지는 플라스틱을 뜻하는데요, ‘수지연필’은 가는 심을 넣고 축의 끝 부분을 눌러 심을 조금씩 밀어 쓰는 필기도구, 즉 샤프펜슬을 말합니다. 이렇게 북한에서는 외국어 대신 고유어를 만들어 쓴다는 점이 많다는 점 알아두시면 좋겠습니다.
변: 아, 참 저는 이렇게 왜 멍청한지 모르겠어요. 하나도 못 맞추네, 그러니까 ‘원주필’은 볼펜, ‘수지연필’은 샤프펜슬이었네요.
자, 그건 그렇고 혜영 씨, 어린이들 하면 군것질도 빼놓을 수 없지 않습니까? 혜영 씨는 어렸을 때 주로 뭘 먹었습니까?
김: 북한에서는 군것질을 ‘군입질’이라고 하는데요. 네, 저는 ‘가마치’나 ‘바삭과자’ 같은 것을 많이 먹었죠.
변: ‘바삭과자’는 과자겠고, ‘가마치’는 가물치? 가물치는 물고기. 물고기 이름이구나.
김: 아니에요. 생선이 아니고요, ‘가마치’는 누룽지라고 해요.
변: 아, ‘바삭과자’는 그럼 비스킷 같은 건가요? 아, 맞았다, 맞았다.
김: 네, 하나는 맞추셨네요.
변: 네, 어린이날 특집으로 전해드린 우리말 하나되기, 알쏭달쏭한 북한 말 다시 정리하면서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시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