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온라인가나다 상세보기

연결 어미 '-어서'

작성자 박우형 등록일 2024. 5. 26. 조회수 52

'뚜드려 맞다' '두들겨 맞다' '쳐 맞다', 하나같이 많이 들어 본 표현입니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 보니 앞뒤 연결이 굉장히 어색하게 느껴지더군요.


연결 어미 '-어서'는 분명 수단이나 방법을 나타내는 용도로 쓰이고는 하지만

'치다'랑 '맞다'를 엮기에는 조금 모자란 부분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능동'과 '피동'이 왔다 갔다 하니까요.


그리고 한 가지 더 마음에 걸리는 게 '두들겨 패다'인데

이번에는 '능동'과 '능동'이므로 특별히 문제될 것이 없어 보이나

엄연히 뜻이 겹치는 말끼리 엮인 것이므로 수단이나 방법을 설명하는 용도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시간적 선후 관계를 설명하기 위한 것이라 하기에도 어딘가 석연찮죠.


제가 보기에는 그저 같은 말을 되풀이함으로써 의미를 강조하려는 쓰임새로 보이는데

이러한 느낌으로 연결 어미 '-어서'를 사용하는 것이 과연 바른지에 대해 여쭙고 싶습니다.

비밀번호

[답변]표현

답변자 온라인 가나다 답변일 2024. 5. 27.

안녕하십니까?

'뚜드려 맞다/두들겨 맞다'의 '뚜드리다/두들기다'는 ‘마구’, ‘함부로’의 뜻을 나타내므로 이때 어미 '-어'는 방법 따위를 나타내는 연결 어미의 확장된 쓰임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 맞다'의 맥락이라면 ' 맞다'로 표현하는데, 이때 어미 '-어'는 시간상의 선후 관계를 나타내거나 방법 따위를 나타내는 연결 어미의 확장된 쓰임으로 볼 수 있으나, ‘마구/많이’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처-'를 붙여 쓸 맥락은 아닌지 살펴보시길 권하여 드립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