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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지다 부수어지다

작성자 지바 등록일 2025. 1. 2. 조회수 609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문의 남깁니다.


'부서지다'가 '부수다'의 고어형 '브스(반치음)다'의 어간에 '-어지다'가 결합해 자동사로 굳어진 말이라는 답변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궁금한 점이 있는데요.


'부수다'에 '어지다'가 붙어 '부수어지다'로의 활용은 절대적으로 불가능한, 어색한 표현인 걸까요?

표준어가 아니지만, 문법적으로 활용 가능한 형태인지, 활용 어려운 형태인지 궁금하여 문의드립니다!

[답변]'부서지다'

답변자 온라인 가나다 답변일 2025. 1. 3.

안녕하십니까?

'단단한 물체가 깨어져 여러 조각이 나다'를 의미하는 말은 '부서지다'로 쓰는 것이 규범 표기입니다. 이를 '부숴지다' 또는 '부수어지다'로 쓰는 것은 바르지 않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아래에서 '부서지다'의 역사 정보 내용을 참고하신다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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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부서지다'의 역사 정보:

현대 국어 ‘부서지다’의 옛말인 ‘어디다’는 15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난다. ‘어디다’는 ‘부수다’의 옛말인 동사 ‘브-’에 연결어미 ‘-어’, 동사 ‘디다’가 결합한 것이다. 15세기에 ‘브다’는 모음이나 매개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와 결합할 때에는 ‘ㅇ-’으로 이형태 교체를 하였으므로 연결어미 ‘-어’와 결합하여 ‘어디다’로 나타나게 된 것이다. 16세기 이후로 ‘ㅿ’이 사라지면서 대개는 ‘ㅿ>ㅇ’으로 변화하였으나, ‘브다’의 경우는 ‘ㅿ>ㅅ’으로 변화하여 ‘*브스다’로 변화하였고 ‘어디다’ 역시 ‘*브서디다’로 변화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19세기부터 현대 국어와 같은 ‘부서지다’ 형태가 등장하는데, 이는 근대국어 시기에 ‘*브서디다’가 원순모음화와 ㄷ구개음화를 겪은 결과이다. 근대국어 시기에 양순음 ‘ㅂ’ 아래에서 모음 ‘ㅡ’가 ‘ㅜ’로 변하는 원순모음화에 의해 ‘*브서디다>*부서디다’로 변화하고, ‘ㅣ’ 모음 앞에서 ‘ㄷ’이 ‘ㅈ’으로 변하는 ㄷ구개음화 현상에 따라 ‘*부서디다>부서지다’로 변한 것이다. 한편 17세기 문헌에 보이는 ‘브어디다’는 ‘어디다’에서 ‘ㅿ>ㅇ’의 변화를 겪은 형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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